서울 도심에서 약 40분가량 떨어진 경기도 광주에는 도심의 소음을 잠시 잊고 자연과 조용히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LG 상록재단이 조성한 생태수목원 ‘화담숲’입니다. 이곳은 총 165,265㎡,
즉 약 5만 평에 달하는 넓은 대지 위에 조성되어 있으며, 국내 자생 식물과 세계 각국에서 들여온 다양한
도입 식물들까지 포함해 총 4,300여 종에 달하는 식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화담숲은 자연을 단순히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우리나라 고유의 숲 생태계를 온전히 보존하고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조성되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인위적인 조경보다는 자연의 흐름에 순응한 배치가
느껴지며, 실제로 숲의 지형과 원래의 식생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설계되었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화담숲 예약 방법
화담숲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이 쾌적하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입장 방식에도 세심한
배려가 더해졌습니다. 바로 입장 인원을 시간대별로 제한하는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사전에 인터넷을 통해 방문 날짜와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해 예약하면, 붐비지 않는 쾌적한 관람
환경 속에서 여유롭게 숲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이나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 몸이 불편한 분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모노레일 탑승 서비스도 같은 방식으로 온라인을 통한 사전 예약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화담숲의
지형은 계곡과 산지로 이루어져 다소 경사진 곳이 많지만, 이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자연 경관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어 모든 연령층의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화담숲 주요 시설
화담숲은 총 16개의 테마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
입니다. 특히 노고봉을 중심으로 펼쳐진 능선과 그 아래 흐르는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은 마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생동감을 전해줍니다. 자연의 경사를 활용해 조성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양한 수목과 꽃들, 그리고 계절마다 변화하는 색채가 조화를 이루며 마치 살아있는 정원 속을 거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걷는 것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장애인, 그리고 유모차를 사용하는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도 부담 없이
자연 속을 산책할 수 있도록, 화담숲은 전체 산책로 약 5km 구간을 경사가 완만하고 평탄한 길로 조성
해놓았습니다. 이처럼 배려 깊게 설계된 무장애 트레일은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힐링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화담숲 곳곳에는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정원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테마 공간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이끼원’을 비롯해, 1,000여 그루의 자작나무가 빼곡하게 뻗어 있는
‘자작나무 숲’과 소망을 담아 쌓아올린 ‘돌탑 존’, 그리고 고급 분재 250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분재원’
등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인 480여 종의 단풍나무가 선보이는 다채로운 색감이 장관을
이루며, 봄부터 가을까지는 다양한 꽃과 나무들이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킵니다.
화담숲은 단순한 관광 명소를 넘어 우리 자연 생태계 복원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국립공원공단과 협력하여 반딧불이와 원앙이처럼 멸종 위기에 놓인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를 조성
하고 생태 복원 연구를 함께 진행하며 생물 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로
화담숲 곳곳을 거닐다 보면 도롱뇽이나 고슴도치, 다람쥐와 같은 친숙한 야생동물들을 어렵지 않게 마주칠
수 있어 더욱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